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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후기 온라인홀덤
2023-11-05 08:33:34
작성자 이필창

773장. 인류의 운명 (15)

“하...하아...하아...하...”

난 5번 출구로 올라왔다. 그리고 뒤를 내려다봤다.

“휴...”

좃될 뻔 했다.

“내가 영적 기운을 끌어올릴 때마다 지옥의 군주가 캐치를 하는구나. 개같은 새키...”

난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그나저나 내 의지...장난 아닌데...?”

지옥의 군주를 끌고 가는 걸 보니 든든한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휴...”

난 다시 몸을 돌려 정면을 쳐다봤다. 폐허가 되어버린 강남 거리. 여기저기 뒤집어져 있는 차량들. 그리고 썩어버린 시체들. 건물들도 창문들은 다 깨져 있었다.

“핏빛 도시.”

난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그리고 이어 말했다.

“이곳이 지옥이 아닐까.”

그리고 난 살며시 눈을 감았다. 김현아의 위치를 찾기 위해서.

“비밀연구소 근처에 있네.”

김현아의 기운이 느껴진다. 빨리 가야겠다.

“비밀연구소에서 난 뭘 발견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마치 내 의지가 그곳으로 날 이끄는 거 같았기 때문이다. 김현아를 만난 것조차 내 의지가 의도한 것 같았다.

내 의지는 내게 뭘 말하려 하는 걸까. 내가 뭘 해야 하는 걸까.

“그 누나는 언제 나타날까.”

지옥의 군주가 힘이 빠졌을 때, 그 누나가 나타나 베어버린다고 했다. 지옥의 군주와 나, 그리고 대귀까지 한 번에 베어버린다고 했다.

“씨발...모르겠다...일단 가보자.”

난 다시 비밀연구소로 달리기 시작했다.

***

“휴...”

난 건물 모퉁이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이제 이 모퉁이만 지나면 뚝구네 오피스텔이다. 아니 비밀연구소.

“미친.”

날 향해 다가오던 좀비의 뚝배기에 단검을 꽂아넣었다.

푸욱!

털썩.

좀비는 쓰러졌다. 사방에 걸어다니고 있는 좀비. 확실히 소리로 물체를 감지하는 듯 하다.

“좃또.”

난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그걸 보고도 좀비는 가만히 서 있었다. 몸을 베베꼬며 이빨을 딱딱거리며 울부짖고 있었다.

“가자.”

난 살며시 모퉁이를 지났고, 저기 보이는 커다란 건물. 내가 살던 곳에선 뚝구네 오피스텔. 그러나 여기선 비밀연구소가 있는 건물이다.

“지하인가.”

건물을 스캔했으나 비밀연구소가 있을만한 곳은 모르겠다. 비밀연구소라 하면 보통 지하 아닌가.

타다다다!

그때 누군가 뛰어가는 소리가 들렸고, 난 고개를 돌려 확인. 방금 막 어떤 자매가 비밀연구소 건물 모퉁이를 돌아 들어갔다. 그리고 따라 뛰어가는 좀비들.

“찾았다.”

김현아다. 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곧 비밀연구소 건물 모퉁이를 돌아들어갔다. 그리고 열려있는 정문. 아니, 정확히는 정문 유리들이 다 박살나 있었다.

“오우씨.”

바닥에 쓰러져 있는 좀비들. 김현아가 한 짓이다. 그리고 난 정문으로 빠르게 들어갔고, 비상계단 쪽에서 좀비들이 모여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난 빠르게 이동.

비상계단 문앞에서 얼쩡거리던 좀비들의 뚝배기에 단검을 박아넣기 시작했다.

푹!푹!

“크아아!”

한 놈이 뒤돌며 달려들었고, 난 발을 뻗어 녀석의 가슴팍을 밀어찼다.

퍽!

그러자 볼링핀처럼 우르르 무너졌고, 난 단검으로 녀석들의 뚝배기를 박살내고 또 박살냈다. 그렇게 계단에 진입. 김현아가 계속해서 뛰어올라가는 소리가 들렸고, 뒤이어 좀비들이 따라 올라가는 소리가 들렸다.

“간다.”

나도 계단을 뛰어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 앞에서 뛰어올라가고 있던 좀비들을 하나 하나 따라잡았고, 단검을 뒤통수에 박아버렸다.

푹!

좀비의 옆구리를 찌르자 녀석이 뒤돌며 날 노려봤고, 이어 내게 달려들었다.

“읏!”

난 벽에 달라붙으며 녀석의 온라인홀덤 걷어차버렸고, 녀석은 계단을 굴러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시 벌떡 일어나더니 계단을 올라왔고, 난 녀석의 뚝배기에 단검을 박아넣었다

푸욱!

털썩.

“하...씨바...”

개힘들아. 난 다시 계단을 올랐고, 방금 막 계단에서 좀비 한 마리가 굴러떨어졌다.